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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엇을 위한 섬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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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꽃천국 2018. 1. 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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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엇을 위한 섬이었나!


가는 년을 잡을 수 없고

오는 년을 막을 수 없는 것

그것이 세월이다.


세월 속 작은 섬에 불청객이 왔다.

전염병이란 손님이다.

언제 왔다가 언제 갈지 모르는 손님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속을 알 수 없는 손님이다.

손님이 계시는 내내


주인은 모든 것을 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어도 못한다.


섬안에 있는 전염병이 언제 어느시에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 모른다.


그렇게 찾아온

가는 해를 걸쳐

오는 해까지 머무러는 불청객


불청은 말이 없다.

불편하면 세월아 가거라하고

머니를 주식으로 살을 찌우고는 휭하니 가버린다.


오는데 소식없이 왔듯이

갈 때는 인사도 없이 사라진다.

섭섭함은 전혀없다. 시원 통쾌하다.


그렇게 찾아온 손님은

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한다.

밥도, 일도, 유가도, 요양도


그렇게 찾아온 불청객은

에나로 심각한 전염병을 몰고왔다.

A형 독감과 친구삼아 B형 독감도 델꼬왔다.


섬 집 주인에게

불청객만 찾아왔다.

차마 염치가 없는지 친구는 델꼬오지 못했다.


그렇게 찾아 온 섬집 손님은

아무말 없이 시원하게 가버렸다.

하루 이


머니라는 밥을 먹고

영양제라는 간식으로

과일이라는 전식을 억수로 먹어치우고


가고나니

쌓여있는 섬집먼지

하나 둘 해치우고


하루

이틀

섬집아이에게


무엇을 위해 왔는지!

누구를 위해 왔는지?

언제 왔다 갔는지?


섬집아이에게

찾아 온 불청객의 빈자리

휭 하니 딩구는 가을 바람, 서산하게한다.


무엇을 위한 바람

누구를 위한 서산함

무엇을 남긴 바람인지?


섬집아이에게

삶의 숙제를 남겼다.

서산한 겨울의 온기를 담아서


출처 : 북&무비 토킹클럽
글쓴이 : 연꽃천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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