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무엇을 위한 섬이었나!
가는 년을 잡을 수 없고
오는 년을 막을 수 없는 것
그것이 세월이다.
세월 속 작은 섬에 불청객이 왔다.
전염병이란 손님이다.
언제 왔다가 언제 갈지 모르는 손님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속을 알 수 없는 손님이다.
손님이 계시는 내내
주인은 모든 것을 할 수가 없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하고 싶어도 못한다.
섬안에 있는 전염병이 언제 어느시에
더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 모른다.
그렇게 찾아온
가는 해를 걸쳐
오는 해까지 머무러는 불청객
불청은 말이 없다.
불편하면 세월아 가거라하고
머니를 주식으로 살을 찌우고는 휭하니 가버린다.
오는데 소식없이 왔듯이
갈 때는 인사도 없이 사라진다.
섭섭함은 전혀없다. 시원 통쾌하다.
그렇게 찾아온 손님은
섬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한다.
밥도, 일도, 유가도, 요양도
그렇게 찾아온 불청객은
에나로 심각한 전염병을 몰고왔다.
A형 독감과 친구삼아 B형 독감도 델꼬왔다.
섬 집 주인에게
불청객만 찾아왔다.
차마 염치가 없는지 친구는 델꼬오지 못했다.
그렇게 찾아 온 섬집 손님은
아무말 없이 시원하게 가버렸다.
하루 이틀
머니라는 밥을 먹고
영양제라는 간식으로
과일이라는 전식을 억수로 먹어치우고
가고나니
쌓여있는 섬집먼지
하나 둘 해치우고
하루
이틀
섬집아이에게
무엇을 위해 왔는지!
누구를 위해 왔는지?
언제 왔다 갔는지?
섬집아이에게
찾아 온 불청객의 빈자리
휭 하니 딩구는 가을 바람, 서산하게한다.
무엇을 위한 바람
누구를 위한 서산함
무엇을 남긴 바람인지?
섬집아이에게
삶의 숙제를 남겼다.
서산한 겨울의 온기를 담아서
[스크랩] 통도사의 하루 (0) | 2018.09.28 |
---|---|
[스크랩] 회환 그리고 벗 (0) | 2018.03.08 |
[스크랩] 침대를 등에 짊어지고.....? (0) | 2017.11.01 |
[스크랩] 좋은 인연, 좋은 사람과 함께.... (0) | 2017.04.25 |
[스크랩] 연*비*꽃 (0) | 2017.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