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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학생부전형은 장거리 달리기…`요령` 알고 뛰세요

논술*토론 이야기

by 연꽃천국 2016. 4. 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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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모집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전체의 69.9%인 24만8669명이다. 이 중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7만2101명이 대학에 들어간다. 정원 내 인원만 따져봐도 5만9069명으로 내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10명 중 2명은 이 전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내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 등으로 입시 상황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입시 전문가들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올해 입시에서 수시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 승부를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내신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정시전형' 다음으로 선발 인원이 많다. 그러나 학생부 종합전형의 선발 비율은 모든 전형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서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험생을 평가하는 곳이 많아져 학생부 종합전형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조정숙 종로학원 수시전략연구소장(전 개포고 진학부장)은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한 '과정' 중심의 평가"라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학생부의 결과 위주 내용을 보완하는 자료로 지원자의 우수한 잠재력을 보다 내실 있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학생부 종합전형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대학들은 오랜 기간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으며 그 성과가 어떻게 드러났는지를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재되는 인적 사항부터 출결, 수상 경력, 진로, 독서 내역 등 비교과 영역이 주로 평가되지만 내신 성적도 반영된다. 또한 자기소개서와 같은 부차적인 서류도 종합적인 평가 대상이므로 소홀히 할 수 없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에 자신이 가진 능력과 가능성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학생부는 항목별로 공략해 자신의 '탁월함'과 '진정성'을 어필해야

학생부는 크게 학생의 '탁월함'과 '진정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나뉜다. 탁월함은 '수상 경력' '교과학습발달상황' 등에 기재된 내용을 통해 평가받는다. 따라서 교내 경시대회, 토론대회 등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성과를 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 대회가 열린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으로 우수성과 도전의식 등을 평가받을 수 있다.

대학에서는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지원자의 내신 성적 수치만 보고 평가하지는 않는다. 만약 과거 성적이 낮았더라도 노력을 통해 성적을 올렸다면 그 추이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높은 성적을 받아왔다면 그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 것 또한 평가받을 수 있다. 수상 경력과 교과 성적은 그 결과만 기록돼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원자가 어떤 노력을 거듭해왔는지에 대한 서술이 필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은 학생회, 자율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진로적성검사 등 학생이 교내에서 진로에 맞춘 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평가한다. 관심 분야 책을 읽은 후 배운 점과 변화한 모습을 '독서활동상황'에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업 태도와 참여 내용, 수행 과제의 결과물 등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된다. 이 항목을 풍성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평소 수업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방과 후 활동도 기록된다. 따라서 학교에 원하는 활동이 개설되지 않았을 경우 다른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활동에 참여하거나 영재교육기관, 발명교실 등 외부 기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좋다.

선생님이 학생의 평소 모습을 관찰한 후 기재하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중요하다. 선생님이 보고 느낀 학생의 인성이 포함돼 '교사의 추천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적극적인 학교 생활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에는 '자신만의 이야기' 담아 평소 생각과 가치관 보여줘야

학생부 종합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 형태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평가되는 서류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는 따로 점수를 매기지는 않아 수시 당락을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작성된 학생부를 바꾸기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공통문항 3개와 대학별로 정한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은 △재학 기간 중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3가지 교내 활동 △배려, 나눔,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 등 3개다. 자율문항은 대체적으로 지원 동기, 진로 계획, 역경 극복 경험 등을 묻는다.

자기소개서는 대학이 지원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요구하는 서류다. 이런 목적을 고려해 평가자인 대학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자기소개서에 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원하는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과 졸업 후 진로 등을 이해한 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의미 있는 경험이나 활동을 했더라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미 학생부에 충분히 기재돼 있는 내용보다 다른 사람이 관찰한 것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 자신이 참여한 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참여했는지, 진행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을 기재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녹아든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 종합전형은 3년간의 학교 생활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전형"이라며 "성실성과 학업능력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내신 관리를 기본으로 학교 생활에서 발견한 경험을 수시로 기록하면서 본인의 이야기를 잘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선 학교의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학교와 학생의 이해가 높아진 만큼 합격 가능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동원 휘문고 교장은 "다른 학교 2등급은 떨어져도 우리 학교 4등급은 붙기도 하는 게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며 "학생을 가장 잘 아는 담임선생님이나 진학부장과 면담을 기초로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고 적정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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