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4시쯤 대구시 동구 신천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대뜸 “잠깐 근처 OO식당으로 와서 돈 받아 가이소”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전화를 받은 김미정(38) 모금사업팀장은 곧바로 ‘키다리 아저씨’를 떠올렸다. 지난해 연말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한 60대 초반 남성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식당에 들어서자 그는 검은색 셔츠 차림으로 식사를 하고 있었다. 김 팀장을 보자 목례를 한 뒤 벗어 두었던 외투 안주머니에서 흰색 편지봉투를 꺼내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1억2200만원이 찍힌 수표와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들어있었다.
그는 감사의 인사를 하는 김 팀장에게 “내가 부유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에게 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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