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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으로 보는 우리의 오페라 “배리어프리”

블로그기자이야기

by 연꽃천국 2016. 9. 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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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보는 우리의 오페라 “배리어프리”


 △ 오페라 시작하기 전

 ▽ 오페라 관련 내용(자료출처:KNN 라디오 특집 6부작 배리어프리오페라)








누구를 위한 무대였을까?

무엇을 위한 무대였을까?


시각장애인 재문이와 오페라를 보러 가면,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낸다. 무대의 장면(동작, 행동,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 누가 등장했는지?

● 사람들이 웃는 이유에 대한 설명.

● 왜 소리를 지르는지?

●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저 소리가 어떤 상황에서 나오는지?

● 무엇을 던졌는지?

● 아파하는 소리가 어디가 아파서 나오는 건지?

● 음식을 먹는 소리가 들리는데 뭘 먹는지?


그런 재문이가 오늘 특별 출연으로 무대에 섰다.


오페라는 비장애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외국 노래, 말이 있는 오페라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번역된 설명을 보기도 한다. 때로는 자막이 깔리는 공연이 있기도 하다. 공연을 긴 시간 보고 있자면 보고도 내용을 기억 할 수 없는 때도 있다. 오페라를 이해하기 위해 보기전, 후 오페라에 대한 정보를 찾아 보기도 한다. 오페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장애인, 비장애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KNN 라디오 특집 6부작 어둠 속의 오페라 버려 자유”는 우리를 위한 오페라였다.


▼눈으로 보는 오페라에서 마음으로 보는 오페라, 귀로 보는 오페라였다.


처음 오페라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듣고, 이 공연을 보는 방법에 대한 숙지를 한 후, 주어진 순간이 지나자 온 세상이 까맣게 느껴졌다. 어둠의 상황이 지날수록 주위의 사물이 눈에 들어왔다. 내 앞에 앉은 하얀 재킷, 저기 있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람, ▼무대 위의 어둠은 막막하기도 하였다. 그 막막함도 잠시 뿐, 막막함의 단어는 사라지고 마음속에 스쳐 가는 무대가 느껴진다. ▼무대의 장면이 성우의 설명으로 그려진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어둠 속의 오페라 배리어프리는 장애인, 비장인의 오페라로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오페라였다. ▼어둠 속 두려움을 알게 되고, 알 수 없는 소리의 정체를 마음으로 볼 수 있었다. 2시간여 동안 긴장 아닌 긴장, 집중 아닌 집중을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가슴에 차오르는 벅찬 순간을 박수 소리에 의존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감동의 물결은 출연자의 마지막 인사에서도 볼 수 있었다. ▼우리를 공감하는 소리, 우리를 알아가는 소리, 어둠의 장막 속에 들려오는 오페라는 삶의 환호를 볼 수 있는 노염의 순간이었다.

생애 처음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 가슴의 떨림을 보았다.

전율의 오페라는 막을 내렸다. 우리의 가슴, 기억 속으로,

■ 공연을 마치고 출연자 등 관객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 배리어프리 방송안내

 

- 10월 15일 흰 지팡이의 날

09:00~10:00 1부 배리어프리 오페라 제작기 다큐멘터리

10:00~11:00 2부 암전공개방송 어둠속의 오페라 <라보엠> 실황

 

- 10월 22일

09:00~10:00 3부 모두를 위한 오페라<라트라비아타> 배리어프리 버전 1부

10:00~11:00 4부 모두를 위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배리어프리 버전 1부

 

- 10월 29일

09:00~10:00 5부 빛이 된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배리어프리 버전 1부

10:00~11:00 6부 빛이 된 오페라 <마술피리> 배리어프리 버전 2부


출처 : 책이랑 친구
글쓴이 : 연꽃천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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