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신년기획-인구절벽,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자]③ 전문가 제언]
이세돌 9단이 지난3월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제5국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세돌 9단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와의 5번기 대국에서 1대4로 패배했다. 세계정상의 바둑기사가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패배하는 사건은 한국인을 넘어서 인류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 이 대국이후 대한민국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공포감과 더불어 인공지능 열풍이 불었다./사진=뉴스1 |
전문가들은 입시에 치우친 교육이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을 병들게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학 진학만이 삶의 경쟁력인 우리 사회의 근본시스템이 바뀌지 않는한 성장엔진은 식고 풍요로운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현 참교육연구소 부소장은 "학교는 대학입시에 맞춰 특정 문제 유형에 익숙하도록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학습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 대부분을 삶과 유리된 지식을 배우는 데 소비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정책위원은 "대학교육 역시 암기식 시험과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벌중심의 사회 분위기와 대입제도의 개선이 우선 이뤄져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대입제도의 근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자격고사화' 주장도 나왔다. 김 정책위원은 "대학이 수능으로 학생을 뽑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절대평가 체제에서 일정 점수를 넘으면 학생이 원하는 몇 개 대학을 고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소장은 "수능이 자격고사화되려면 대학서열화 철폐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소장은 '대학통합네트워크' 모델도 제시했다. 그는 "대학통합네트워크 가입을 희망하는 대학들이 공동으로 학생 선발과 학위수여를 책임지고 정부는 해당 대학에 등록금 면제 등의 혜택을 주면 기존 명문대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5지선다형 수능 출제방식도 논술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정답이 없는 시험'이 늘어나야 한다"며 "대학에서는 논술형, 고교에서는 수행평가나 프로젝트형 평가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학습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평가하는 이른바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중시될 것"이라며 "그러나 학생들이 수강 과목 하나 선택하지 못하는 현행 교육 체제에서 이를 배양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중·고교 차원의 수강신청제 도입, 중·고교 서열화 완화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교육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형태의 중·고교를 개설해야 한다"며 "학생 맞춤형교육이 가능한 대안학교를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원에게 자율성을 대폭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정책위원은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을 실행할 수 있는 교장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선발하는 '교장공모제' 등을 도입해 권위적이며 관료주의적인 학교분위기를 쇄신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진우 좋은교사모임 공동대표는 "교사 평가나 학교 체제는 19세기에 머물러 있는데 교육당국은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고 있어 교원들이 느끼는 괴리감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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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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