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등학생들은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교 폭력과 성 상품화, 가정폭력 등 학교와 집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 등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남녀 고교생 설문조사 심각한 사회문제 1위로 꼽아 학교폭력·성 상품화 뒤이어 부산의 남녀 고등학생 23명(남 11명·여 12명)에게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답변 항목(복수응답 가능)은 4대악인 불량식품,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을 비롯해 스마트폰 중독, 성 상품화, 기타 의견 등으로 구성했다.
설문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스마트폰 중독은 46표 중 14표를 얻었다. 다음으로 학교폭력 11표, 성 상품화 6표, 가정폭력과 성폭력, 기타 의견이 각각 5표를 얻었다.
스마트폰 중독을 선택한 학생들은 그 원인으로'사람들 간의 소통 부족 문제'를 꼽았다. 그 외 △자기통제 불가 △사고 발생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이버폭력 등을 이유로 꼽았다.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한 부산전자공고 김주현(18)양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 되면서 모든 소통을 스마트폰으로만 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편리성 같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 부작용도 사회에 너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한 학생들은 대부분 그 이유로 '확실한 대처 방안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해운대관광고 한정윤(19)양은 "나라에서 법을 만들고 학교폭력에 대한 의식을 높여 놓았지만, 현실적으로 개선이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인식의 전환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일진'이라 불리는 학생들 때문에 고통 받는 피해자가 많고,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률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안전불감증, 청년 실업, 자살 문제를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