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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를 돌보는 의사, 서버관리자의 하루! 삼성SDS 최희원 선임

정보(뉴스) 나눔터

by 연꽃천국 2015. 12. 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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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라고 쓰다듬어 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상은 없는지 항상 지켜보고, 새벽에도 문제가 생기면 달려간다. 얼핏 들으면 의사의 얘기인가 싶지만 실은 서버관리자의 생활이다. 서버를 아픈 환자처럼 돌보는 서버관리자. 이들의 업무를 삼성SDS 전자인프라팀 최희원 선임에게 들어보았다.
 
 


▲”서버관리자와 의사는 비슷한 일을 합니다.”


최희원 선임은 삼성SDS에서 지난 2011년부터 서버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의 MES 제조 설비 시스템 관리를 담당한다. 이 작업은 반도체 생산의 핵심 역할을 한다. 최 선임은 ‘삼성의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라는 뉴스가 나오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삼성 SDS란?


삼성SDS는 1985년 설립된 IT 서비스 기업이다. 전산운영, 시스템통합, IT서비스, 그리고 ICT 서비스까지 IT를 활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삼성 모든 그룹사의 시스템 운영 및 컨설팅, 시스템 통합 등의 주요 사업을 수행하며 삼성그룹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 역할을 해왔다. (http://www.sds.samsung.co.kr)

서버관리자는 한마디로 ‘화면 뒤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I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설계와 운영 등의 밑바탕이 필요하다. 서버관리자는 이런 시스템 운영에 대한 거의 모든 작업을 담당한다. 때문에 인프라 전체를 볼 줄 아는 종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서버 관리의 포인트는 서버의 가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가용성은 장애 없이 정상적으로 요청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효율성은 더 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강신청을 예로 들어보자. 사람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 서버관리자가 출동! 서버를 두 개로 늘린다면, 한 서버가 멈추더라도 다른 한쪽에서 계속 수강신청을 이용할 수 있다. 서버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게 했으니 가용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 서버를 늘리면 수강신청의 대기시간이 줄어드는데, 이것은 효율성이 높아진 예이다. 수강신청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실은 서버관리자 덕분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에 화려한 타이핑 기술을 선보이는 드라마, 영화 속 서버관리자의 모습. 실제로도 서버관리자는 이렇게 일을 할까? 최 선임은 고개를 저으며 “실제로 드라마처럼 근무하는 서버관리자는 없다”고 말했다.
 
서버관리의 핵심 역할은 운영과 관리인 만큼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회사에는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다. 때문에 서버관리자들은 서버에 변경사항을 적용하기 전 꼼꼼하게 신중을 기한다. 수십, 수백 번 검토 후에야 비로소 Enter 키를 누를 수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요구되는 중요한 직책! 최 선임은 “서버관리자가 Enter 키를 누르는 마음은 마치 환자에게 주사를 놓는 의사의 마음과 같다고” 설명했다.

 


▲최 선임의 업무 책상


05:50 기상 시간.
06:17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 버스 안에서도 꿀잠을 잔다.
07:15 회사 도착! 메이크업을 통해 변신을 시작한다. 아침식사도 회사에서 해결한다.
08:00 지난밤 서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벤트를 체크한다. 아침 조회에서 이슈 사항을 팀원들과 함께 공유한다.
08:30 개별 업무 시작! 서버 관리, 체크 모니터링 등 작업을 진행한다. 커피는 필수다.
12:00 점심시간. 웰스토리의 점심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13:00 상황실에서 고객들과 회의 진행!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이뤄진다.
18:00 퇴근 시간. 일이 많을 경우 8~9시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다.
02:00 긴급상황 발생! 서비스 데스크에서는 항상 실시간으로 서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최 선임에게 즉각 연락이 간다. 최 선임은 집에서 노트북을 통해 문제를 수정한다. 직접 확인해야 할 경우라면 새벽이라도 다시 회사에 가야 한다. 회사에서는 야간 작업을 하고 난 다음 날 출퇴근 시간을 배려해준다.

 


▲ 서버관리자의 가방 속을 들여다봤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필수 아이템!


① 한약과 차, 비타민제
밤늦게까지 일이 많아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비타민제와 차를 마시며 서버를 지켜내고 몸도 지켜낸다.


② 배터리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연락이 온다. 비상시를 대비한 여분 배터리는 필수!


③ 핸드크림과 미스트
촉촉한 피부를 위한 최소한의 물품들.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


④ 서버 접속용 OTP
집에서 회사 서버에 접속하기 위한 OTP. 문제가 발생하면 집에서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⑤ 사물함 열쇠
삼성SDS는 보안이 중요하다. 회사에 물품을 보관할 때는 사물함을 이용한다.
 

 

 


▲”저에게 대학시절은 ‘사람’과 ‘학점’이었어요.”

최 선임의 대학시절은 ‘사람’과 ‘학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 선임은 재미있어 보이는 것은 모두 해봐야 하는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대학 2, 3학년 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렀다. 해외봉사단과 국토대장정은 물론 학생회와 연합동아리까지 안 해본 활동이 없을 정도다.

그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연합동아리 활동이다. 체계적인 부서별 분업과 업무가 회사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최 선임은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가도 동아리 활동을 하며 선후배들과 친분을 쌓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학점관리도 놓쳐서는 안된다. 공대생이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학점. 최 선임은 취업을 준비하던 4학년 때는 프로젝트성 과목에 집중했고, 면접 스터디와 인적성 준비도 병행했다. 
 
이렇게 성실하게 쌓은 학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최 선임은 삼성SDS 인턴십에 합격했고 정규직 전환에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최 선임은 ‘도움이 안 되는 자격증은 없다’고 말한다. 굳이 서버와 관련된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IT와 관련된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서적이나 파라미터 값 등의 기준이 영어로 돼있기 때문이다. 해외 사업단에서 일하거나, 외국 기업과 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회화가 가능하면 유리하다.

최 선임은 “조급해하며 남들이 한다고 따라가는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페이스로 천천히 숙고하며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서버관리자를 지망한다면 Enter 키를 누르듯 신중하게 준비하라”고 전했다.

 


▲”서버관리자는 신중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삼성길라Job이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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