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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의 몸살!

연꽃천국 2016. 12. 15. 23:39

마음의 몸살


앞을 가리는 마음의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마음의 병이 왔다.

퉁퉁 부은 눈을 훔치면서 혼자 말을 한다. 내가 이러면 안된다고

내가 이러모습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는 얼마나 아플까?

몸을 추스리며 일어나려 하지만 앞을 가리는 걸 막을 수는 없다.

그리고

이불을 벗 삼아

베개를 위로 삼아

리모콘을 친구삼아

3일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내정신이 돌아 왔다.


나는 삼자인데 마음의 몸살을 3일 하고도 아직도 멍한 마음

멍때리는 정신으로 출근을 하는데 그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차마 아무말 할 수 없는 내가 더 미웠다.

무슨 말을 해야 할 까

짝지 말처럼 자주 찾아 가서 말동무가 되어 주라고 하는데

그것만큼 좋은 약이 없다고 하는데

혹여 내가 실언이나 할까

무심코 던진말이 그에게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망설이고 망설여 지는 지금

내마음의 몸살이 육신의 몸살로 퍼져 감기몸살인척하는 육신에게

너 차마 그럴 수 있냐고 반문을 하고 싶다.

너 그러면 안되는 거아니냐고 힐책을 하고 싶지만 그역시 쉽지 않다.

마음도 몸도 이겨내야 하는 힘이 필요한 때

그는 지금 그나마 조금 시간이 흘러 조금은 편안해 보였는데

내가 더 무거우니 그에게 갈 수 없는 지금의 마음

마음의 병, 그 부피가 줄어 들면 그에게 가서 웃을 수 있을까?

다음주 서울행에 몸을 마끼고 돌아오면 웃으면서 밥을 같이 먹을 수 있을까

함께 밥먹으며 가슴아파하는 내모습이 그에게 오히려 짐이 될까봐!

울먹이며 서글퍼하는 내 모습이 그에게 짐이 될가봐

뭐라고 말하기가 두러운 지금

내 마음의 짐, 내 마음의 병, 내 마음의 무게를

어찌해야 줄일 수있을 지

서울 행이 부산을 향하기 전 다잡아야 할 건데

걱정아닌 걱정,

마음의 짐을 짊어지고 있다.

그가 아파할 무게를 감히 내가 어찌 알 수 있을까

그가 아파할 부피를 감히 내가 어찌 느낄 수 있을까

우째든지 이겨내야 한다.

나도 마음의 병을 이겨내야 하고

너는 몸의 병, 마음의 무게를 줄이야 할 건데....

우리 서로 노력하고 노력해서 디데이 100일 심극을 즐길 그날을 위해

힘내고 힘 내 자!

친구야

출처 : 북&무비 토킹클럽
글쓴이 : 연꽃천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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