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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확대한다는데…당장 뭘해야 합니까?

연꽃천국 2016. 4. 9. 16:29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의 다면적 평가가 가능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수시비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을 발표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상위원 대학들도 잇따라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 시대’ 본격 개막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내신을 포함한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각종 수상 경력 등 비교과 영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 입시업체가 주관한 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 수많은 입시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략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따라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중3 등 중학생들의 고입 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대입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특목고ㆍ자사고 유리’이 정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어학이나 수학, 과학 등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한 특목고와 자사고 외에도 일반고 가운데 이들 학교에 못지 않게 전문적인 교육이나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학교들이 많아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하는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최근 특목고 못지 않은 대입 실적을 보이는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후기모집을 하는 일반계고 중에서도 학생선발권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이 속한 지역의 일반고를 지원하기 전에 자율학교 중 1개교에 한해 지원해 볼 수 있어 전기와 후기 사이에서 고려해볼 만한 좋은 기회다.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일반계고 수준의 수업료로 학비가 저렴하며, 교과별 수준에 따른 이동수업, 기숙사 운영을 통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들이 잘 구성돼 있다. 학생 선발은 중학교 내신 성적과 면접 혹은 비교과성적, 지역에 따라서는 고입선발고사 성적을 포함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자율학교의 장점을 미리 알고 지원을 준비한 학생들과 전기모집 고교에 지원해 떨어진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전국의 중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와 좋은 교육 여건 속에서 기숙 생활을 하며, 자기주도학습 역량과 인성을 키울 수 있어는 전국단위선발 자율학교는 실제로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좋은 면학분위기는 수능 대비도 도움이 되어 정시에서도 뛰어난 진학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전국단위자율학교는 본인이 속한 지역의 일반고 전형일정이 시작되면 중복으로 지원할 수 없다. 여기서 전형일정은 원서접수부터 면접, 합격자 마감까지의 일정을 말한다. 본인이 속한 지역의 접수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합격자 발표가 나는 자율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정과 지역내 일반계고 지원가능 여부 등은 시ㆍ도별로 차이가 있어, 재학 중인 중학교에서 지원가능한지 충분히 알아보고 고려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

▶전문분야 심화학습이 가능한 일반고 중점학교=일반고 중에서 분야별 심화학습이 가능한 중점학교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과학과 음악, 미술, 체육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 일부 학급을 중점과정반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재정지원을 통해 전문 교사를 채용하고, 기자재를 구입하는 등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일반계고 지원에 앞서 중점학교 중 1개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데 과학중점학교는 지원자 중 추첨을 통해 배정하고, 예술ㆍ체육중점학교는 학교별로 내신과 면접, 실기 등을 통해 자체 선발한다. 중점 과목들의 교과 편성 비중은 일반고보다 10~30%정도 높은 40~50%의 비중으로 운영하고 있다. 


▶토론과 참여를 이끄는 혁신학교= 혁신학교란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수업의 중심이 돼 토론하고, 참여하는 창의적 수업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의 개별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학교다.

혁신고에서 교사는 더 좋은 교육을 위해 수업을 교사간에 공유하고 연구하며, 학생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끼를 찾아간다.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참교육의 이상적인 롤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학교장과 구성원이 혁신학교 운영에 관한 실천의지가 강한 학교를 대상으로 시ㆍ도교육청에서 지정하고 학교 운영 예산을 지원해줘 교육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은 교과 180단위에 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 구성으로 일반고와 동일하고,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의 주요 교과 편성도 별반 차이가 없다. 입시와 관련해 중등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은 동일하다.

다만 수업의 진행 방식이 모둠토론과 발표 위주라는 차이와 함께 평가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고는 중간, 기말의 지필고사 비중이 80~90%로 높고, 수행평가 비중이 10~20%인 반면 혁신고는 수행평가 비중이 20~50%로 크다. 수행평가는 수업 중의 발표와 과제 등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교과별 주제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수업참여도가 높으며, 자발적 학습 성향을 가진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혁신고의 운영 방식이 유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학생들이 동아리를 개설할 수도 있고, 수업에 대한 건의, 학교 예산의 집행 여부도 결정할 수 있는 등 학교운영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또 수업도 체험, 실습 위주여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학습시간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은 활동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학생 개개인 이 원하는 분야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시ㆍ도교육청의 지원 예산으로 교구설비를 확충한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특목고나 자사고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고, 대입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다”며 “하지만 일반고 중에서도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갖추고 우수 학생을 길러내는 학교, 정부의 일반고 강화 방안에 따른 예산 지원과 운영 자율화를 통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학교 등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진로에 대해 아직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학생이라면, 무리해서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기 보다는 일반고에 진학해 다양한 분야를 접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찾는 것이 향후 대입에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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